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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좋은 자세 vs. 나쁜 자세: 원리 이해하기 본문

Horsemanship

말의 좋은 자세 vs. 나쁜 자세: 원리 이해하기

Maltaboka 2025. 11. 15. 12:40

 

목차(Contents)


    들어가며

    말이 원 운동을 할 때 균형을 잃고 안쪽으로 무너지거나, 구보 중 뒷다리가 따로 놀고(disunited) 있지는 않나요? 고통스러운 등을 보상하기 위해 목을 한껏 안으로 구부리는 말의 모습에서 좌절감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말의 생체역학 전문가 '사이먼 코코자(Simon Cocozza)'의 웨비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그는 조용히, 하지만 확신에 차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해답은 더 강한 손에 있지 않습니다.

    말의 몸속, 깊은 곳의 ‘보이지 않는 엔진’을 깨우는 데 있죠.”

     

    아래 소개하는 그의 원칙들을 이해하고 함께 지내는 말에게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https://youtu.be/aPxoWKaenm0?si=dPzwbFMRzAkNi61E


    1. 말의 신체적 능력과 효율성의 한계는 '체형'이 아닌 '자세'가 결정합니다

    우리는 종종 말의 타고난 '체형(conformation)'이 운동 능력의 한계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뼈의 길이와 같은 체형적 요소는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이먼 코코자는 말의 신체적 능력과 효율성은 체형이 아닌 '자세(posture)'에 의해 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자세는 훈련을 통해 최적화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말의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올바른 자세를 갖추도록 훈련하면, 근육 분포가 개선되면서 말의 전체적인 모양이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바른 코어 훈련을 통해 등 근육이 발달하고 복부가 당겨 올라가면, 마치 다른 품종의 말처럼 보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말의 체형이 어떻든, 올바른 자세 훈련을 통해 그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머리를 낮추는 것이 오히려 등을 들어 올립니다

    많은 기승자들은 말이 머리를 길고 낮게 뻗으면(long and low) 체중이 앞다리에 쏠려 균형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하지만 이는 말의 독특한 해부학적 구조를 간과한 생각입니다. 말에게는 우리와 달리 쇄골(collarbone)이 없으며, 앞다리는 오직 근육으로만 몸통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흉곽 슬링(thoracic sling)'이라 불리는 구조 때문에 놀라운 일이 가능해집니다.

    말이 머리를 '앞으로, 아래로, 그리고 바깥으로(Forward, Down, and Out)' 올바르게 뻗으면, 귀부터 등까지 이어지는 '목덜미 인대(nuchal ligament)'가 팽팽해집니다. 이 인대의 장력은 흉곽 슬링을 통해 어깨뼈 사이에 있는 흉곽 전체를 기계적으로 들어 올립니다. 즉, 머리를 낮추는 행위 자체가 물리적으로 등을 들어 올리는 스위치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억지로 등을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말의 신체 구조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척추의 압박을 풀고 코어를 활성화하는 가장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말의 머리가 낮아질수록 목덜미 인대는 더 팽팽해집니다. 이것은 어깨뼈 사이의 흉곽을 수동으로 들어 올립니다. 우리는 이 목덜미 인대 덕분에 머리와 목을 아래로 뻗는 능력을 사용하여 등을 들어 올릴 것입니다."


    3. 말의 척추는 뻣뻣한 판자가 아니라 유연한 체인입니다

    과거에는 말의 등뼈가 거의 구부러지지 않는 뻣뻣한 구조라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말의 척추는 각 부분마다 다른 종류의 움직임을 수행하는 유연한 사슬과 같습니다. 코코자는 이를 '자전거 체인(bicycle chain)'에 비유합니다. 각 체인 고리의 움직임은 미미하지만, 그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전체적으로는 큰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말 척추 각 부분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목뼈 (Cervical): 위아래, 좌우, 그리고 회전의 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가장 유연합니다.
    • 등뼈 (Thoracic): 좌우로 구부러지는 움직임은 가능하지만, 스스로 위로 둥글게 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등이 들리는 것은 주변 근육과 인대의 작용 때문입니다.
    • 허리뼈 (Lumbar): 위로 둥글게 말고 비트는 회전 움직임이 가능하며, 말의 '기어박스'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척추 전체의 유연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핵심입니다. 척추의 한 부분이 경직되면, 그 영향은 자전거 체인처럼 연쇄적으로 다리의 움직임까지 제한하게 됩니다.


    4. 더 작고 느린 원이 올바른 정렬의 비결입니다

    말의 비대칭(crookedness)을 교정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20미터의 큰 원에서 조마삭을 실시하지만 코코자는 놀랍게도 6미터의 작은 원에서 매우 느린 속보로 운동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20미터의 넓은 원에서는 말이 조련사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효과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습니다. 결국 말은 스스로의 비뚤어진 자세, 즉 몸이 삼각 구도를 만들며(triangulate) 움직이는 습관을 반복하며 오히려 비대칭적인 근육 발달을 강화하게 됩니다. 반면 6미터의 작은 원에서는 조련사가 말의 흉곽을 바깥으로 밀어내고 코를 안으로 유도하며 몸의 정렬을 직접적으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부드러운 바닥에서 매우 약한 추진력(느린 조깅 수준)으로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는 작은 원 운동이 말에게 해롭다는 통념을 뒤집는, 정렬을 위한 정밀한 접근법입니다.


    5. 코어 근육은 외부에서 '고칠' 수 없습니다

    말의 움직임에 가장 중요한 코어 근육들, 예를 들어 장요근(iliopsoas)이나 다열근(multifidus) 등은 몸 아주 깊숙한 곳에 위치합니다. 이 근육들은 마사지, 주사, 혹은 다른 어떤 외부적인 치료로도 직접 닿을 수 없습니다.

    특히 척추 바로 아래에 위치한 다열근은 단순한 근육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코코자에 따르면, 이 근육에서는 척추뼈 사이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신경 말단이 뻗어 나옵니다. 이는 코어 근육이 단순히 힘을 쓰는 기관이 아니라, 척추의 움직임과 근육 활동 사이의 정보를 주고받는 거대한 감각 피드백 시스템의 중심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 깊은 근육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말이 스스로 그 근육들을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지라 볼타(Gira Volta, 선회운동)'나 '앞다리를 중심으로 돌기(Turn on the Forehand)'와 같은 특정 운동은 말이 내부로부터 힘을 기르고, 신경근 피드백 회로를 재교육하여 스스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이는 외부의 힘으로 자세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말이 스스로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나가며

    오늘 웨비나를 통해 저는 말의 신체적 조화와 뛰어난 운동 능력은 외부에서 강요한 운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말의 내부에서부터 스스로 힘을 사용할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었어요. 그래서 말을 운동시킬 때마다 말이 스스로 잘 움직이게 돕는다는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어요.

    오늘 사이먼 코코자(Simon Cocozza)가 제시한 원칙들이 함께 지내는 말과의 조화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